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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자에 대하여4분 읽기

외로운 건 이상한 게 아닙니다

혼자 사는 사람 둘 중 하나가 외롭다고 답했습니다. 통계가 말하는 것은 그게 정상이라는 것입니다.

2025년 국가데이터처 사회조사에서 처음으로 외로움을 물었습니다. 국민 열 명 중 네 명이 평소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고, 혼자 사는 사람은 절반에 가까운 48.9%였습니다. 스무 살에서 서른아홉 살 사이에서는 열 명 중 세 명입니다.

이 숫자를 보고 위안을 받으라는 뜻은 아닙니다. 다만 외로움이 당신 개인의 결함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히 해 두고 싶습니다. 세 집 중 한 집이 혼자 살고, 회식은 사라졌고,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일은 피곤하다고 다들 말합니다. 조사에 따르면 열 명 중 일곱은 '소수의 몇 사람과만 친하게 지낸다'고 답합니다. 관계를 좁힌 것도 우리고, 외로워진 것도 우리입니다.

관계를 넓히는 건 싫고, 외로운 것도 싫다. 이 둘은 모순이 아니라 지금 대부분의 사람이 놓여 있는 상태입니다.

혼플은 이 상태를 고치려고 만든 곳이 아닙니다. 관계를 만들어 주지도 않고, 만남을 주선하지도 않습니다. 대신 두 가지를 합니다. 혼자 나가도 괜찮은 곳이 어디인지 알려 주고, 이름 없이 말할 수 있는 자리를 둡니다.

외로울 때 필요한 것이 꼭 사람은 아닙니다. 사람 기척이 있는 곳에 혼자 앉아 있는 것만으로 나아지는 날이 있습니다. 국밥집 카운터, 도서관 창가, 밤의 한강 계단. 그런 자리들을 모아 두었습니다. 오늘은 그중 하나로 가 보세요.